한·독 정상회담.."북핵공조 강화+스마트카 협력"(종합)

朴 "두 정상, 북한 핵 포기와 인권 상황 개선 공조 합의"
가욱 "동서독 긴장완화 정책 이뤄져..한반도에 시사점"
  • 등록 2015-10-12 오후 5:11:41

    수정 2015-10-12 오후 5:11:4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포기를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간 자동차 정보통신(IT)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입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가욱 독일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한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의 폐허와 분단의 아픔을 경험하고 라인강과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서로 동일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나라”라며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독일 통일의 경험은 매우 소중한 교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독일이기 때문에 한국의 통일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가욱 대통령은 “(독일 통일 당시) 동·서독 간에는 긴장완화 정책이 있었다”며 “긴장완화 정책은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키워드 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접근을 통해 공산권을 개방시키는 것이었다”며 “이는 개방을 위한 프로세스이고 지속적인 대화채널 유지를 위한 정책이었다. 그리고 협력과 동맹 체제 유지하면서 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가욱 대통령은 “이것은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에도 어떤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세계적 자동차 업체인 독일 BMW 간 양해각서(MOU)를 통해 스마트카 및 전기차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이번 MOU는 KETI의 강점분야인 자동차 IT, 사물인터넷(IoT), 부품센서 기술과 BMW의 수요 분야인 전자부품, 스마트카 IoT, 전기차 분야가 서로 기술을 교류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체결된 양국 간 ‘산업기술 공동 연구개발 MOU’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가욱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 저희가 (회담에서) 나눈 내용에는 없었다”고 전제한 뒤 “한국은 독일과 독일 제품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존경심을 갖고 있고 노하우 전수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독일 이미지가 한국인들이 보기에 특별히 변했다고 생각은 안 하고 그에 대해 당연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두 정상은 더 나아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독일 소프트웨어(SW)기업인 SAP의 하쏘 플래트너 회장 접견의 후속조치로 내년 2월 판교에 설립예정인 SAP 디자인씽킹 혁신센터 신규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포럼,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계기로 상호 시장진출 기회도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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