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17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LG디스플레이(034220)가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조만간 하이닉스 등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를 하면서 채용을 늘리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 노동시장도 이에 발맞춰 유연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조속한 노사정 합의를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부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분위기 전환이 국정과제인 노동개혁과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기업들 역시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수적이라면서 올해 10월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공정한 해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청년고용이 확대되는 것은 분명하며, 이와 더불어 공정한 기준과 성과, 절차 등에 따라 공정한 해고도 가능해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기업 투자와 맞물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고용 창출 등 일자리 부문의 개혁도 병행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만큼 단기 수출 촉진대책과 중장기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장관은 “우리가 수출 경쟁력이 우위에 있거나 차세대 유망 분야의 산업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국들의 추격의지를 꺾어주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TPP에 가입하지 않은 한국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9월 TPP 타결 여부에 따라 공론화를 통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는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영덕·삼척 원전 건설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 현안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
☞ 삼성, 2년간 청년 3만명 일자리 만들기.. 내년 임금피크제 시행
☞ 이동필 "임금피크제, 공공기관장들이 노조 설득해야"
☞ 윤상직 "산업부 산하 40개 公기관 10월까지 임금피크제 도입"
☞ 당·정·청, '노동개혁 완수+한중 FTA 비준' 역량집중(종합)
☞ 최경환 “구조개혁 골든타임..노동개혁 연내 마무리”
☞ 절박감 묻어난 24분..朴대통령, 노동개혁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