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베어스팁 전강후약, 옐런 우려에 경계매물

우리銀 CD91일물 -2bp 발행 단기IRS 및 단기물 탄탄+CD금리 최저 vs 장기물 입찰이후 취약
옐런 언급에 따라 좌우되나 크게 밀리진 않을 듯..매파적이라도 저가매수가 받칠 것
  • 등록 2015-02-24 오후 4:02:34

    수정 2015-02-24 오후 4:13:59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쪽을 취약해 커브 스티프닝도 지속됐다.

장초반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반면 점심무렵부터 장기물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되돌림했다.

우리은행(000030)이 CD91일물 15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 보다 2bp 낮은 2.10%에 발행하면서 단기채와 단기IRS쪽은 탄탄한 분위기였다. 반면 전일 국고20년물 입찰이후 취약한 분위기를 보인 장기채쪽은 여전히 부진했다. 우리은행 CD발행에 따라 CD91일물 금리는 한달여만에 추가하락하며 역대 최저치 행진을 지속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점심무렵부터 장기물쪽에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자넷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가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계심이 컸던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장 흐름도 옐런 발언이 좌우할 것으로 봤다. 다만 매파적 언급일지라도 장이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비둘기적 언급이라면 추가 강세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이 보합인 2.047%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0.5bp 하락한 2.050%를 보였다.

국고3년 14-6이 보합인 2.067%를, 국고5년 14-4가 0.5bp 올라 2.175%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4-5도 1bp 상승한 2.437%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 13-8이 1.4bp 오른 2.625%를, 국고30년 14-7이 1.5bp 올라 2.70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0.8bp 상승한 1.608%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협회가 CD91일물 금리를 2bp 하락한 2.10%로 고시했다. 오전에 1bp 오후에 1bp씩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8일 1bp 하락한 2.12%를 기록한후 한달여만에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2014년 8월26일 2.40%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6개월째 역대 최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이 CD91일물 1500억원어치를 2bp 낮은 2.10%에 발행했다.

5-3년 스프레드가 0.2bp 벌어진 10.8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도 0.5bp 확대된 37.0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3bp 오른 82.9bp를 기록, 13일 83.0bp 이후 최고치였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1조4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이 2522억원을, 연기금이 219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779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08.40을 보였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08.5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0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3만1349계약으로 3108계약 줄었다. 거래량도 7만8899계약에 그쳐 2만3377계약 감소했다. 이는 9일 7만8882계약 이후 2주일여만에 최저치다. 회전율은 0.34회로 13일(0.34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80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를 이어갔다. 은행도 마감 동시호가시간에 매도전환하면서 47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투신이 742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도 544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22.64를 보였다. 장중고점은 123.00, 저점은 122.62였다. 장중변동폭도 38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620계약 늘어난 5만7077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1만1225계약 줄어든 3만6552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지난 13일 3만5769계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도 0.64회를 보이며 역시 13일 0.62회 이후 최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6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445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강세출발했지만 장중 이익실현 물량이 나왔다. 옐런 Fed 의장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았나 본다”며 “우리은행이 CD91일물을 2bp 낮은 2.10%로 발행하면서 단기 IRS금리가 눌리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도 단기쪽은 견조했다. 반면 장기쪽은 여전히 심리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절대레벨이 내리면 가게부채가 오르면 저물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박스권 움직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수 있어 보인다. 넓게 잡아 국고3년물 기준 2.02%에서 2.12% 레인지를 예상한다. 옐런 발언은 약간 호키시할수도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강세 영향으로 장초반 금리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점심무렵부터 장기물이 밀리기 시작했다. 옐런 의장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매파적으로 보는 쪽에서 좀 과하게 경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옐런 의장 발언이 장을 좌우하겠다. 직접적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중간중간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 장이 밀릴수도 있겠다. 다만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조금 밀리면 저가매수세들이 받칠 가능성이 높다”며 “비둘기적 언급이라면 좀 더 강하게 장이 갈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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