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亞 기회의 땅 미얀마에 글로벌 기업 러시

풍부한 자원·소비시장 발전 가능성 높아..세계 기업들 유혹
中 끈끈한 관계 유지·美·日도 적극 공략..韓도 긴장해야
  • 등록 2013-03-28 오후 5:57:36

    수정 2013-03-29 오전 8:13:27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마지막 남은 아시아의 보고(寶庫)를 잡아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미얀마로 몰려들고 있다. 인구 약 6000만명에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달러(약 155만원)인 ‘기회의 땅’인 미얀마는 풍부한 자원은 물론 40대 미만 젊은 인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향후 거대 소비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정치 자유화로 빗장이 풀린 지난 2011년 대(對)미얀마 해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이를 염두에 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들은 미얀마와의 정치·경제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미얀마를 점찍으면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의 오랜 우방국인 중국이 미얀마와 기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도 최근 2년사이 급진전됐다. 일본도 대규모 채무탕감 등에 나서며 미얀마 끌어안기에 나섰다.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미얀마를 방문해 각종 금융제재를 풀어주면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와 포드,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하거나 진출 의사를 표명하고 투자협정 체결이나 사업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미얀마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물류와 식음료, 금융,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미얀마 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인도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와 관계개선에 나서면서 타타자동차를 비롯, 여러 사회기반시설 기업들이 미얀마 시장 문을 두드렸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발빠른 행보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미얀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일본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이 러시를 이룬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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