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교부와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시상식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해외여행 안전의식 제고
  • 등록 2024-07-03 오후 4:30:00

    수정 2024-07-03 오후 4:3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외교부와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이번 공모전 대상은 ‘1000만 조회 수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가 선정됐다.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씨의 경험담이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를 찾기 힘들고, 병원을 가더라도 치료비가 매우 높아 A씨는 급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이 적극 도움을 제공해 A씨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A씨는 “저의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씨의 경험담이다. B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으나, B씨는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재빠르게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다. 영사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고, 덕분에 B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B씨는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국민에게는 영사콜센터라는 든든한 지킴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중학생 대상으로 신설한 ‘그림일기’ 분야에서는 여권·지갑 분실,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작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은 이들이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를 담았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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