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 적자폭 증가.. 러 판매중단 여파(상보)

영업손실 342억.. 매출도 11.9% 줄어
"내수판매 10년 만에 최다.. 티볼리 효과"
  • 등록 2015-04-22 오후 3:45:45

    수정 2015-04-22 오후 3:45: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시작된 러시아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판매중단 여파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342억원으로 전년 1분기(8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322억원)보다도 6.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04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312억원으로 전년 10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었고 올 들어서는 루블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유럽·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러시아 현지 협력사와 반조립(CKD) 제품 수출을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1분기 판매량은 3만2915대(CKD 포함)로 전년보다 10.2%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의 티볼리 돌풍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쌍용차의 1분기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25.7% 늘어난 2만1107대를 기록해 약 10년 만에 분기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중 8000여 대가 티볼리었다.

쌍용차는 6월께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러시아 판매중단 여파로 40.6% 줄었다.

쌍용차는 그러나 지난달 티볼리 수출을 시작하며 5개월 만에 월 수출 5000대를 넘어서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는 오는 6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출시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판매가 예상보다 빨리 늘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가 22~29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5 상하이모터쇼’ 쌍용자동차 부스에 전시돼 있다. 오는 6월 중국 출시 예정이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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