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청변화 예고…“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 될 것"

"소외된 분들 중심으로 인사…당 대표할 때 돼"
  • 등록 2014-07-14 오후 7:28:33

    수정 2014-07-14 오후 7:28:3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무성 신임 새누리당 당대표가 14일 당청관계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여론의 쓴 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는 한편, 당 내 소외된 인사들을 전선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정부의 잊혀진 구호인 ‘경제민주화’를 다시 정면에 세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주요 당직자 인사 시기와 방향에 대해서는 “7·30 재·보궐선거 끝난 후”라면서 “그동안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를 중심으로 대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박(非朴·비박근혜) 새누리당 인사들의 등용이 예상되는 말이다.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우파나 좌파나 모두 분노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불공정 게임의 룰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을 느끼는 시대”라면서 “이 부분을 우리 집권당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명수·정성근·정종섭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경선에서 김 대표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보다 1만 4413표를 더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그는 이에 대해 “제 나이로 보나,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당 대표할 때가 됐다”면서 “세상은 순리대로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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