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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은 16일 낮 12시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57차 정기 수요시위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검찰이 지난 14일 윤 의원과 정의연 이사 A(45)씨를 불구속 기소한 후 처음으로 열린 자리였다. 앞서 정의연은 회계 부정 등 의혹이 제기됐을 때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연이어 당부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4일 윤 의원에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법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정의연은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억지기소, 끼워 맞추기 식 기소를 감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일부 언론이 ‘제기된 의혹 대부분 기소’라는 프레임으로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 기소 이유 궁금…억지 기소”
하지만 수요시위 연대발언 참가자들은 검찰과 언론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시바 요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윤 의원이 기소된 이유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라며 “보수 언론이 부풀린 여러 의혹을 정의연과 윤 의원이 해명했고 의혹은 무너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요시위에선 이용수 할머니의 친필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세계역사와 인권 문제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중한 역사의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며, 역사의 죄인”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은 피해자들의 한과 슬픔, 후세 교육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한 매체를 통해 법이 윤 의원의 혐의를 판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이 이사장은 수요시위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