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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은 3일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과 CJ그룹의 고위 인사와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2013년 말 녹취된 이 파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CJ 관계자에게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며 VIP(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늦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압박용 멘트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두고 CJ그룹은 녹취에 등장한 고위 관계자를 찾아 사실 확인부터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CJ가 관련 내용을 알고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통화할 수 있는 임원이 많지 않은데다 목소리가 변조됐지만 지인들이라면 다들 알만큼 CJ그룹의 주요 인물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정황이 밝혀짐에 따라 이 부회장의 그간 행적이 다시금 화제에 오르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약 2년간 이 부회장은 유전병을 이유로 한국을 떠나 있는데, 이것이 다 대통령의 압박 때문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CJ를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진 2013년 당시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동생인 이재현 회장이 2013년 7월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2014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간 이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CJ그룹은 이 부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당시만 해도 소문은 무성했다. 한쪽에서는 이 부회장이 별다른 문제 없이 그룹을 경영할 경우 동생의 복귀에 걸림돌이 될까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였다.
만약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던 점이 사실이라면 이 부회장은 약 1년간 청와대의 압박에 버티다가 결국 1년 만에 손을 들고 경영을 포기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청와대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통화 녹취 이후 사건이긴 하지만 다보스 포럼에서 대통령이 다소 소외되며 미운털이 박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졌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다보스 포럼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행동, 태도 등을 언짢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청와대와 통화 내역을 녹취하거나 보관하는 것도, 이를 유출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며 “관계자를 찾아 사실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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