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69포인트, 0.75% 오른 1982.5를 기록했다.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1980선을 회복한 것은 종가기준 3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쳤고, 증시에 영향을 미칠 법한 굵직한 이벤트도 없어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던 지수는 원·달러 환율에 흔들렸다.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엔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이는 한국 외환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원 급등하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1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56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엔화 약세 수혜주로 꼽히는 기계업종이 4.1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의약품(3.9%), 의약품(3.9%), 운수장비(2.08%), 비금속광물(1.5%), 증권(1.4%), 운수창고(1.29%), 건설업(1.28%) 등이 올랐다. 하락업종은 전날 상승폭이 컸던 전기가스업(1.51%)과 철가및금속(0.62%)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원화 약세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005380)가 2.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2.36%)와 기아차(000270)(2.92%)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또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498만주, 거래대금은 4조773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1개였고 576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21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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