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해상사격 통해 존재감 과시
조평통은 지난 27일 “누구이든 우리의 존엄과 체제, (핵개발·경제발전) 병진노선에 감히 도전하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국방위는 28일 ‘증폭핵분열탄 실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거론하며 “그 이상의 조치들도 취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고 위협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이 29일 NLL 인근 2곳에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조평통·국방위 성명의 연장선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NLL 인근 7개 지역에서 8차례에 걸쳐 수백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등 사격훈련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이 컸다. 이재영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사격훈련을 실시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도 단순히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北, 4차 핵실험 징후 속 추가도발 가능성
반면 북한이 오는 8월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핵실험 국면을 장기화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유지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영 교수는 “북한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까지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고 우리측의 행동에 빌미를 삼아 긴장감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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