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전철’ 발언 양승조 “靑 왜곡·과장 너무 심하다”

  • 등록 2013-12-09 오후 8:08:14

    수정 2013-12-09 오후 8:08:1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야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강경대응 한 것과 관련 “발언내용에 대한 왜곡과 과장이 너무 심하다”고 반박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언론에 배포한 입장서를 통해 “(청와대가) 발언의 전문을 보셨다면 그러한 주장이 얼마나 왜곡 과장된 주장인지 알 수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라는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가 신공안통치, 신유신통치 시대가 될 것 같다는 국민의 우려를 새겨들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어떻게 그런 끔찍한 발언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무섭다. 그러한 생각은 발언 당시는 물론이고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현 홍보수석이 ‘대통령에 대해서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지나치고 과한 상상력의 표현인 것 같다.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은 발언에 대하여 놀랍고 두려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암시하는 사람이 ‘총체적인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라고 하겠나.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 조장한다는 사람이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랍니다’라고 충언을 하겠나”면서 “왜 이렇게 격심한 반응과 왜곡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지도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 여권의 강력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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