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국민연금의 구조적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보수 싱크탱크 연대인 ‘진실과 정론’이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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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로 나온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연금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목적세를 신설하고 이를 연금기금으로 확보해 투자수익을 강화하자고 제언했다. 목적세를 통해 연금기금 규모가 유지되도록 하고 그 수익을 통해 개인 보험료 부담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그는 “국고투입은 나중에 기금이 없어진 후에 하는 게 아니라, 선제적 투자적 개념으로 해야 한다”며 “미룰수록 미래세대에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재원조달과 관련해서도 “보험료와 조세의 비중을 미리 정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층 구조의 연금구조를 설계해 저소득층 노인은 국민연금과 기초소득보장연금을 활용하고 중간층 이상 노인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더해 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을 활용하는 구조도 제안했다.
그는 “다층 연금구조 체계에서는 퇴직연금이 강화돼야 한다”며 “퇴직연금의 중도인출을 최소화해 진짜 연금화하고, 국민연금공단도 퇴직연금사업에 참여토록 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이 재분배 기능을 분리하고 재분배 기능은 기초연금에 이관 후 통합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비례연금(저축기능)만 남겨 보험료율의 큰 인상 없이 재정안정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연령별 보험료율 인상속도 차등화보다는 연령별 적용 보험료율 차등 방안이 더 수용성이 높을 것”이라며 “자동재정안정화 장치를 도입할 경우 연금급여가 급격하게 낮아질 우려가 존재하기에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수영 의원은 “22대 국회에서는 21대 처럼 국민연금만 대상이 아니라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이후 공무원 연금같은 특수직역 연금까지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연금개혁을 논의할 상설 연금개혁특위를 조속히 설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