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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보 전달과 소통을 중점으로 △재난문자 직접 발송 △강풍 정보 추가 제공 △강설 정보 세분화 △도로살얼음과 안개 위험기상정보 △수출 기반 마련 등 5가지를 핵심 추진과제로 꼽았다.
기상청이 주력하는 과제는 호우 상황에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정책이다. 올해 6월부턴 시간당 50㎜, 3시간당 90㎜가 넘는 돌발적·극단적인 폭우가 발생할 경우 최소 20분 전에 지역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기상청의 실황 감시체계를 활용해 예측에 기반을 둔 특보보다 강력한 정보를 전달하겠단 방침이다. 현재 폭우 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거쳐 간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참사로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다 특보차원을 넘어선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달하자는 정책을 생각했다”며 “물리적인 인력이 많이 필요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하기보단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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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풍 위주로 했던 바람 예보는 대기 정체 시 증가하는 미세먼지 농도 등 약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함께 고려한 정보를 추가 제공한다. 눈 예보에 있어선 적설량뿐만 아니라 습설·건설 등 눈의 종류에 따른 무게까지 추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비닐하우스 붕괴와 같은 구조물 피해에 대응한다.
매년 발생하는 산불은 인공강우 연구에 주력해 가을·겨울철 산악 건조지역에 활용할 방침이다. 인공강우를 산불진화에 활용하는 게 아니라 인공증설, 인공증우를 통해 산지의 건조한 상황을 해소한다. 유 청장은 “인공강우는 산불뿐 아니라 미세먼지, 가뭄 등에도 대응할 수 있어 기상청에서도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기후위기는 우리가 마주한 눈앞의 현실이고,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위험 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