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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대표 측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래니)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가담 정도나 양형에 참작할 사유에 대해서는 차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 전 대표 측은 여러 혐의 중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을 지목하며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어 추후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향후 법리 다툼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유리홀딩스 법인 측은 “당시 회사나 클럽을 운영한 당사자가 남아있지 않아 회사 입장을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승리의 군사법원 재판 상황을 지켜본 뒤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피의자인 가수 승리는 당초 이들과 함께 기소됐지만, 지난 3월 군 입대하면서 군사법원에서 혐의를 다투게 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에 2차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과 증거 인부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 등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검찰총장’으로 불리며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고 나서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비용 120여만원을 결제하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이외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영업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초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버닝썬 게이트는 버닝썬 손님이었던 김상교씨가 클럽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이 김씨를 폭행해 김씨가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