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4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포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유지해 온 사내 낡은 관습을 버리는 한편 잘 정착된 문화는 자리 잡아 나가자는 취지에 마련됐다. 특히 조직개편과 사옥 이전 등으로 어수선해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직 및 직급체계 개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와 연공서열식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내용이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5단계 직급을 적용하고 있는 기술직(T)과 영업마케팅직(M), 제조(P), 설비엔지니어(F), 경영지원(G) 등 일반 직군을 좀더 파격적으로 개편, 사내 스타트업 문화를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프트웨어직(S)과 연구개발직(E), 디자인직(D) 직군에 대해서는 사원, 선임, 책임, 수석의 4단계 직급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출범시킨 구글은 혁신과 변화에 목마른 삼성전자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알파벳을 출범시키면서 구글과 캘리코, 네스트, X랩, 라이프 사이언스, 캐피털, 파이버 등 7개 자회사를 두는 형태로 체제를 개편했다. 각각의 자회사들이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게 되면서 독립적인 사업과 연구가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그동안 사내인트라넷에서 사내문화, 복잡한 보고 체계, 잦은 야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했던 것들을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다소 포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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