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31일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사의를 표명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는 이삼웅 사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로 막대한 생산차질이 발생한 데다가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에는 재경본부장인 박한우 사장을 임명하고 신임 재경본부장에는 재경사업부장인 한천수 전무를 앉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사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노조의 관행을 사퇴를 해 사회의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을 이삼웅 전 사장이 내비쳤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28일 찬판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했다. 자동차 생산 및 정비, 판매도 28일부터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10월 중 96시간 생산을 중단해 3만2142대의 생산 차질을 기록하고 악질 사업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