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앞 도로 싱크홀…하수박스 손상 탓

서울시, 굴착 후 정밀조사 결과 발표
노후된 하수박스 내 균열 발생해 물길 형성
“여의도 일대 전수조사..하수관로 단계적 교체 추진”
  • 등록 2014-07-22 오후 6:07:26

    수정 2014-07-22 오후 6:07:2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 두 개의 싱크홀(동공)이 발생한 것과 관련, 하수박스 손상에 따른 하수 유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근 2개월 새 국회 앞 도로에 두 차례의 동공이 발생함에 따라 굴착 후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수박스 하부가 손상돼 하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수박스 손상이 동공의 원인이었던 것.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의도 지역지반은 세사 층(가는 모래)으로, 그 위에 설치된 하수박스가 약 40년이 지나 노후화된 상태였다. 하수박스 노후로 박스 내 균열이 발생해 물길이 형성되면서 점차 토사가 유실, 동공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시는 굴착한 구간에 대해 토사유실 방지망을 설치한 후 이날 원상복구 했다. 이어 동공이 발생한 영향구간(약 100m)에 대해 관로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시는 또 여의도 일대를 전수조사해 필요하면 하수관로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과 이달 각각 동공이 발생하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박창근 관동대 교수와 김두준 인덕대 교수, 문성호 과기대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굴착 후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2개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과 관련, 21일부터 이틀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수박스 누수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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