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해 3원 가량 오르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이덱스가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환율이 1290원대에서 하락 출발 한 점심쯤 몰려든 뒤 결제수요와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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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10원) 대비 3.20원 오른 1300.3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3일(1301.80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하락한 1296.0원에 시작해 1294.0원까지 하락하며 오전 중 하락 장세를 이어갔으나 점심 무렵 상승 반전하더니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환율은 장중 130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 반전해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하단에서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등의 영향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을 유지하고 국내증시도 반등했지만 환율은 장이 얇은 가운데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달러 역송금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5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5.1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2.935%, 2.92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오른 6.693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전환하면서 2~3% 가량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1.80% 상승 마감해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0억원 사면서 3.90%나 뛰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