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회 KT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타사 영업정지와 단통법 시행 직전 시장 안정화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면서 “단통법으로 인해 휴대폰 판매량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4분기 마케팅 비용 또한 과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분기 영업비용 감소와 통신사업 수익성 회복 및 자회사의 안정적 이익 창출 등으로 3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해 3분기 5.4%에서 올해 5.6%로 0.2% 포인트(p) 늘었다.
하지만 김 전무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수수료 및 사업경비 증가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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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법안이 아직 발의 전이기 때문에 KT의 입장을 말하기 어렵지만,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여러가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무는 무선 부문 매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LTE 신규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선택 고객 증가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T의 3분기 LTE 신규 가입자 가운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 비중은 40% 수준으로 지난 2분기 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ARPU 또한 3만4829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김 전무는 “단통법 시행 이후 ARPU 성장폭은 둔화될 수 있겠지만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