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항(New York Harbour)에 인도된 항공유 현물(스팟) 가격은 갤런당 3.127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5%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규모가 큰 공항이 밀집해 항공유 거래가 많은 편이다.
현물 항공유 값은 지난달 9.2% 치솟았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은 4% 하락했다. 항공유는 디젤 선물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항공유 가격만 유독 많이 올라 두 제품의 가격 차(프리미엄)가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오일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벤 브록웰은 “세계가 점점 미국산 항공유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공항에 있는 저유소로 항공유를 보내는 송유관에 문제가 생겨 항공유 공급에 차질을 빚은 점도 항공유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전체 비용 가운데 유류비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국 3위 항공사 델타항공은 항공유 전망을 종전보다 2센트 오른 2.90달러~ 2.95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주가도 5% 이상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