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관망세에 방향성 없는 환율…1335.7원 약보합[외환마감]

0.6원 내린 1335.7원에 마감
예상 부합한 美물가에 달러 강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300억원대 순매수
월말 네고 부재·FOMC 대기에 환율 보합권
  • 등록 2024-01-29 오후 4:21:03

    수정 2024-01-29 오후 4:21:0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5.7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망세로 인해 환율이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6.3원)보다 0.6원 내린 133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338.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이후 줄곧 1335~1339원 사이에서 좁게 움직였다. 마감 직전에는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됐다.

미국의 물가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달러 강세는 지속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48을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4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월 1일 새벽에 열리는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은 확정적이나 3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1월은 3월과 달리 점도표나 전망치 조정이 없기 때문에 FOMC의 무게감과 긴장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피봇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달라진 뉘앙스를 피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만큼, 연준이 한두번 정도 지표를 더 지켜본 후 시장에 신호를 줄 가능성도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월말 네고 등 특별히 수급적인 영향도 없었고 FOMC까지는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며 “최근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착륙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OMC 이후에도 환율은 위로 튀지 않고 계속 1340원의 저항선을 뚫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동 분쟁이 생각보다 격화되고 있어서 유가를 자극한다면 환율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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