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해커가 랜섬웨어 공격을 벌인 뒤 로블록스 내 전용 화폐인 ‘로벅스’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랜섬웨어 해커들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례적으로 로벅스를 달라고 한 것이다. 로벅스 역시 현금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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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커는 컴퓨터 내 파일을 암호화하고 일주일 내 5000로벅스를 내놓지 않으면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게임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툴’ 등에 랜섬웨어 악성코드를 심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상명 NSHC 수석연구원은 “(이번 랜섬웨어는) 로블록스 사용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많은데, 게임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것 같다”며 “해커도 비슷한 또래일 수 있고, 장난삼아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이야 단순 장난으로 여길 수 있지만, 미래에 우리가 메타버스와 더 많이 연결되면 로벅스 같은 메타버스 내 화폐도 ‘몸값’ 지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엔 메타버스 게임 뿐 아니라 메타버스에서 일을 하거나 이벤트를 여는 등 기업들의 메타버스 활용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