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불플랫, 먼저 맞은 회초리 금통위 재료소멸..외인 매수

전일 약세 및 스팁 되돌림..만장일치 동결 불구 ‘비둘기’ 인식도
대내 재료만으로는 박스권 지속, 국고3년 2%초반~2.10% 레인지
  • 등록 2015-02-17 오후 4:07:06

    수정 2015-02-17 오후 4:21:35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를 하루만에 회복하며 강세반전했다.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00%로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분위기를 바꿨다. 전일 약세와 스티프닝을 모조리 되돌림했다. 반면 단기물쪽 강세는 예전만 못했다. 2조5000억원 규모로 실시된 통안2년물 입찰도 단기물쪽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도 다소 도비시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금통위에 대한 재료소멸이라는 분위기가 더 압도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더 이상 숏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을 매수한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전일 약세폭이 커 사실상 금통위에 대한 매를 먼저 맞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이 총재의 코멘트가 1월에 비해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당장 3월을 예측하는 등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도 여전할 것으로 봤다.

설 연휴로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이 마땅치 않다는 반응이다. 다만 현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고3년물 기준 2% 초반과 2.10% 레인지를 예측했다. 대내 변수만으로는 이같은 박스권을 뚫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보합인 2.023%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2bp 떨어진 2.045%를 보였다.

국고3년 14-6이 4bp 하락한 2.055%를 나타냈다. 국고5년 14-4도 7.5bp 떨어진 2.147%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4-5가 10bp 급락한 2.380%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3-8이 8.7bp 떨어진 2.555%를 나타냈다. 국고30년 14-7 역시 8.3bp 하락한 2.630%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13-4는 4.7bp 내린 1.608%를 보였다.

5-3년 스프레드가 3.1bp 좁혀진 9.2bp를 기록했다. 10-3년 스프레드 또한 6.1bp 줄어든 32.5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5bp 떨어진 77.2bp를 기록, 4거래일만에 다시 70bp대로 하락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81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도 129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7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금이 749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상승한 108.44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8.45, 저점은 108.27이었다. 장중저점은 전일 저점 및 종가와 같았다. 장중변동폭은 18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3만3056계약으로 786계약 줄었다. 반면 거래량은 14만9700계약으로 2만8685계약 늘었다. 회전율은 0.64회를 기록, 지난 10일 0.73회 이후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097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443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은행도 1690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4틱 급등한 123.1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3.23과 122.2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97틱으로 1월16일 105틱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2212계약 감소한 5만5889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9818계약 늘어난 5만980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1.07회로 지난달 15일 1.16회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53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335계약 순매도하면서 역시 이틀연속 매도를 보였다. 금융투자는 전일에도 2649계약 순매도하며 지난해 12월22일 3485계약 순매도 이후 1개월20여일만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스탠스가 1월에 비해 후퇴했다. 인하쪽도 열어두는 분위기였다. 또 숏재료가 더 없다보니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로 3일 휴장사이 대외변수에 대처할수 없다. 대외상황을 지켜봐야하겠다. 다만 어제처럼 크게 밀릴 재료는 없어 보인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열려있는데다 오늘의 외국인 매수세를 봐도 현 레벨에서 조금씩 강해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에 대한 재료소멸인 것 같다. 만장일치 동결에 코멘트도 사실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다만 전일 금리 급등으로 매를 먼저 맞은데다 오늘 외인이 현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이 되돌려졌다. 커브도 전일 스팁을 되돌림했다”며 “단기쪽은 금리인하가 당장 있기 어렵다는 판단에선지 예전만큼 강하지 못했다. 단기쪽은 금리를 인하하든 안하든 더 내려가긴 힘들다고 보는 듯 싶었다. 단기쪽은 선물에 비해 반절도 따라가지 못했다. 통안2년물 입찰이 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는 저점을 봤다는 생각이다. 외인 스탠스나 대외 변수가 갑자기 변하지 않는 이상 수급적 측면에서도 금리 급등은 난망해 보인다. 레인지 장 흐름을 예상한다”며 “국고3년물 기준 2.10% 근방에서는 매수를 2%대 초반에서는 매기가 확연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쪽 재료가 아니라면 국내재료만으로는 이같은 박스권을 돌파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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