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원료가격 하락까지…음식료株 '꿈틀'

음식료품 업종지수 올 들어서만 10.4% 상승
원화 강세 수혜…4분기 부진한 실적은 우려
  • 등록 2015-02-04 오후 4:40:04

    수정 2015-02-04 오후 4:40: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 강세)를 이어가면서 음식료주가 꿈틀대고 있다. 음식료주는 지난해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환율 하락에 원재료인 원자재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거래소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4648.87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 들어서만 10.4% 올랐다.

CJ제일제당(097950)은 이날 하루만 2.78%(1만원) 상승한 36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농심(004370) 주가 역시 이날만 1.22%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상(001680)은 이날만 4.96% 뛰었으며, 동원F&B(049770)도 1.4% 올랐다.

음식료주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는 최근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환율이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3원 급락한 108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120원대를 넘어서면서 연고점을 연일 경신했던 것과 뚜렷하게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음식료 업종은 일반적으로 원재료인 곡물을 수입, 이를 가공해 판매한다. 즉, 원화 약세의 대표적인 피해 업종, 반대로 원화 강세의 대표적 수혜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 기조에 힘입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도 음식료주에 호재로 작용 중이다. 최근 곡물가격은 주요 곡물 원재료를 중심으로 전월비 4.5~13.2% 하락, 전년비 6.5~24.1%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 안정화국면에 접어들면서 원가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환율, 곡물가격 등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코스피 대비 부각됐던 업종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에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면서 “음식료 업체들의 4분기 합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 8.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통상 4분기는 영업 비수기인데다 내수 소비 경기 부진으로 출하량 회복세가 더디면서 업체들의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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