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58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62억 원으로 19.5% 감소했다.
가입자 수 2억8000만 명을 달성한 라인이 네이버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루 가입 자수 70만~80만 명으로 올해 목표인 3억 명은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인도에서도 이용자 수가 7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기존 시장 외에도 미국이나 멕시코 등지에서도 신규 가입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이 60%, 스티커 판매가 20%, 공식계정 라인 앱과 같은 광고 모델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 20% 수준이다. 국가별 매출은 일본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앱 마켓과 개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지급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1654억 원, 광고선전비는 406.0% 늘어난 944억 원을 기록했다. 20%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17.9%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라인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마케팅 비용을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네이버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약 2500억 원이다. 경쟁사인 중국 온라인업체 텐센트가 모바일메신저 ‘위챗’의 마케팅 비용으로 3000억~4000억 원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네이버의 라인 마케팅 비용은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으로 어느 정도 가입자 수가 확보된 이후에는 이익률 또한 개선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라인은 가입자 수를 증가시켜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는 필수불가결한 결과”라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한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엔 영업이익률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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