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이제 점수로 평가한다[TV]

  • 등록 2011-02-23 오후 8:48:13

    수정 2011-02-23 오후 8:48:13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앞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과 성과가 점수로 평가됩니다. 이를 통해 대기업들의 횡포를 줄여보겠다는 건데요. 재계에서는 기업들에 부담이 될 거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안승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총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과가 매년 점수로 평가됩니다.

23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제3차 회의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추진 계획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총 56개의 대기업이 평가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국내 200대 대기업 중에서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등을 제외하고, 중소기업과 협력관계가 많은 56개 기업이 최종 대상자로 압축됐습니다.

이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동반성장지수 결과는 내년 2월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집니다.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노력에 대한 실적 평가와 협력업체의 체감도 평가를 합산하는 것입니다.

실적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수행하고, 체감도 평가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연간 두 차례 실시하는 중소기업의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됩니다.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구두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기술탈취, 부당한 자료요구 등 고질적 관행을 시정할 수 있도록 지수를 구성했다는 게 동반성장위원회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수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녹취] 정운찬 / 동반성장위원장 우수 기업만 발표해달라는 대기업측의 요구도 있고 또 하위 기업도 발표함으로써 기업의 동반 성장 노력을 촉구하자는 당초 동반성장지수의 도입 취지도 있습니다.

기업별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지만, 재계에서는 순위가 아닌 등급으로, 또 점수가 좋은 기업만 발표해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지수 발표와 관련해서 "민감한 문제"라면서 "동반성장지수 발표 시점 부근에 가서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안승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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