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추천후보위원회(회추위)가 14일 차기 회장(대표이사) 1순위 후보로 이팔성 현(現)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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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는 정부와 협의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번주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회장 후보 2명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면접 결과 1순위 후보는 이 회장, 차순위 후보로 김 전 사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장 후보에 응모했던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포기했다.
회추위는 정부의 인사검증이 예상대로 마무리되면 이번주 4차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이사회에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지난 2008년 취임 당시 인사검증에서 문제가 없었고 우리금융 주인이 정부라는 점때문에 인사검증은 형식적인 절차라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회추위 일정은 정부와 협의결과에 따라 다음주로 늦춰질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지연돼 왔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텄고,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때문에 회추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임이 확정되면 이 회장은 2001년 우리금융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CEO(최고경영자)가 된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수석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한국은행 감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고교 후배(경북 영양고)다.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 확정 후 자회사 행장추천위를 구성,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후임도 물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나 내정자가 추천하는 사람이 7명의 행추위원 중 한명으로 참석한다.
우리금융의 윤상구·김정한 전무와 우리은행의 이순우 수석 부행장이 우리은행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김경동 전 우리금융 수석 전무도 후보군에 있다. 경남은행장과 광주은행장 후보도 내부 출신 임원들 중 내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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