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0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그알 가평익사사고 이모씨의 엑셀파일 클라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조씨가 운영하는 업소의 전 직원 A씨가 한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로, 원글을 복사해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글이 작성된 시기는 2020년 10월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235회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란 제목으로 방송이 나간 이후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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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파일엔 이씨가 1인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며 기록한 공개 정보가 담겨있었고, 날짜와 시간, 방문 고객의 전화번호와 함께 ‘120분’, ‘180분’, ‘패키지’, ‘올패키지’ 등의 서비스 종류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엑셀 파일은 이씨가 그날그날 직접 작성했다”며 “조씨가 항상 좋은 직장이나 호X같으면 무조건 자료화 해놓으라고 이씨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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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씨는 이씨와 조씨가 사귀는 사이인 줄은 몰랐다면서 “이씨 얼굴은 몇 번 본 게 다고, 조씨가 관리했던 1인 성매매 업소 아가씨로 일한 거로 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7월 “보배드림에서 화두가 됐던 조씨 업소 운영 엑셀파일 캡처본이 첨부된 게시글 작성자님을 찾고 있다”며 A씨를 찾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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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39)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윤씨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이씨는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윤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