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김학철, 文대통령 들먹이며 궤변.."이토록 큰 죄인가"

  • 등록 2017-07-24 오후 3:19:33

    수정 2017-07-24 오후 3:19: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민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죽을 각오로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이 사단을 불러일으키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 명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해외연수가) 도민의 세비로 가는 공무였고 예산을 알차게 집행하기 위해 10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나 가축 전염병과 탄핵 정국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며 “충북과 지역구인 충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문화·관광자원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 (행선지를) 유럽으로 결정했다”고 연수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해에도 국외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연수가)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며 “저의 소신, 행적, 본질과 다르게 매도하는 언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저지른 엄청난 잘못을 어느 언론도 자성하지 않는다”며 “사실 보도만 했더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조했을 것이고 국민적 갈등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을 ‘레밍(설치류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3일 만에 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의원을 제명한)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 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 ‘미친개’ 발언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법치주의 국가라고 얘기하는데 선판결 후조사, 재판을 진행하는 나라”라며 “어느 나라도 이런 해괴망측한 경우는 없으며 (그래서) 탄핵 찬성,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향해 미친개라고 외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됐던 ‘레밍’ 발언에 대해서는 “레밍 신드롬, 즉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갖고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확대 재생산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을 비롯한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8일 충북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빈축을 샀다. 특히 김의원은 자신들을 비난하는 국민을 설치류인 ‘레밍’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있었다.

김 의원을 제외한 3명은 해외연수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수해 피해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복구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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