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시기(다음 달 5~8일)와 구체적인 일정을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측은 당초 육로 방문을 고려했으나 북측이 이 여사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항공편을 제안하면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방북 기간 동안에는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공식적인 목적인 북한의 모자보건 지원 사업에 맞춘 일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물론 국민적인 관심을 더 끄는 것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이다.
전문가들은 이 여사의 이번 방북이 남북 관계의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정부가 그동안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온 만큼 방북 승인 절차 등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부 일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치인 동행 등 정치적인 이슈가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돌연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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