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권도전, 朴정부 후반에 논의해도 충분"

  • 등록 2014-11-25 오후 5:59:06

    수정 2014-11-25 오후 5:59:06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차기 대권도전과 관련해 “때 이른 질문이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가서 논의하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과 간담회를 갖고 사회자가 “다음 대선에 재도전할 생각이 있느냐”고 언급하자 “(지금은) 박 정부 2년차이고 대선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라 벌써부터 대선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아직 우리가 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비판도 하지만 그러나, 비판조차도 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정부의 잘잘못을 꼽아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 건 쉽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경제민주화나 복지공약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도 파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 통합도 멀어진 ‘두 국민 정치’가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잘한 점은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면서도 “국민 절반 정도가 지지하고 있어 국정을 끌어갈 추진력을 유지하고 있다. 좀 더 통합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그리고 경제민주화나 복지 확대에 대한 공약들을 더 성실하게 이행하는 자세만 가진다면 아직도 성공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정책인 ‘초이노믹스’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문 의원은 “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초이노믹스라는 건데 이는 (일본 아베(安倍)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아베노믹스가 결국 실패로 드러나고 2분기 연속 성장률이 하락하니 중의원을 해산하는 식의 정치적인 걸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들은 소비능력이 없어 내수가 부진하고 이는 경제성장이 안 되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경제성장 패러다임도 가계소득을 높이는 식의 성장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대 대선 패배이유와 관련해 그는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대선이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안정감과 신뢰감이라는) 답을 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야당을 변화시키고 혁신시키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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