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무용수들의 세계 유명 발레단 입단 및 승급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노 전민철(왼쪽),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에 입단한 발레리노 이예은.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성남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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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무용계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발레리노 전민철(20)은 지난 5일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오디션에 통과해 내년 2월 솔로이스트로 입단한다. 마린스키발레단은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이다.
전민철은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2015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김기민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단원이다. 발레단 신입 단원은 군무(코르드발레)로 입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민철은 이례적으로 바로 솔로이스트로 입단한다. 김기민은 2011년 연수단원으로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했고, 이듬해 정단원이 되면서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발레리나 이예은(19)은 지난 2일 1669년 창단한 세계 최고(崔古) 발레단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 입단 오디션에 합격했다. 2024~2025시즌이 시작하는 9월부터 정단원으로 활동한다. 이예은은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조기 졸업한 뒤 파리 오페라 발레 연수단원으로 들어갔고, 약 6개월 만에 정단원이 됐다. 현재 파리 오페라 발레에는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 쉬제 강호현, 코리페 윤서후 등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활동 중이다.
전민철과 이예은은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4 발레스타즈’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전민철, 이예은 외에도 영국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 핀란드 국립발레단 종신단원 강혜지,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정재은 등이 함께 출연한다.
| 오는 9월 영국 로열발레단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하는 발레리노 전준혁. (사진=로열발레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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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노 전준혁(26)은 2024~2025시즌이 시작하는 오는 9월부터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한다. 지난해 솔로이스트 승급 이후 1년 만에 퍼스트 솔로이스트가 됐다. 로열발레단에는 퍼스트 솔로이스트 최유희, 퍼스트 아티스트 김보민, 아티스트 박한나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