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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구청장은 “(갑질 공무원이 당시) 술이 약하니까 마시는 척하고 버렸다고 한다”며 “연세 드신 분이 하는 가게는 ‘술을 못 마셔서 버리는구나’ 했을 텐데 여긴(피해 치킨집)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성들 사이에선 술을 못 마신다는 말을 못해 술을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공무원 말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 구청장은 가해 공무원들의 말을 전했을 뿐 옹호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일 구청 직원 B씨를 포함한 4명이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고 자신의 아내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 일행은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B씨 일행 4명 모두 대구 중구청 공무원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류 구청장이 사과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류 구청장은 지난 18일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태도에 대구 중구청 홈페이지에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주로 “제대로 사과해라”, “해당 공무원들을 파면시켜라”라는 내용이었고 다른 자영업자들의 분노도 쏟아졌다.
대구 중구는 치킨집에서 갑질을 한 공무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날 밝혔다.
중구청 감사팀은 징계에 관해 경찰 수사 결과 등이 나온 뒤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공무원들은 일상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집 업주 A씨도 해당 공무원 2명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