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새누리당의 거부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법률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참정권 확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민주주의 발전보다 당리당략이 더 중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8세 참정권 확대에 대한 즉각적인 논의를 희망한다. 어제 선거연령을 18세로 내리는 선거법 개정안이 안행위 법안소위 의결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일방적 거부로 상임위 통과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이는 보수정당 스스로 ‘미래 없는 수구세력’이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특히 법안소위에서 이미 합의한 법안을 전체회의에서 돌연 의견을 바꾼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협치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수석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다시 한 번 요구한다. 18세 참정권 확대를 위한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 드린다.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바른정당이 민주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인지, 디딤돌이 될 것인지 결정하는 기로에 서있다”며 “민의를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달려가는 우리당의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전체회의에 상정시키지 않는 행위는 거의 폭거라고 본다. 그동안 국회를 운영하면서 언제 이런 일이 있었는가.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를 시킨 것도 아니지 않은가. 국회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한다면 어떻게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즉각적으로 이 사안만 놓고 여야 간의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제안은 지연전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발특위에서 6개월간 이 논의를 했다. 지난 6개월 간 국회 정발특위에서 논의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정개특위를 또 꾸려서 논의하자는 것은 지연전술이다. 18세의 우리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문제가 다시 정개특위를 꾸려서 이야기를 해야 할 만큼 복잡한 이야기인가. 정치적 판단과 결단의 문제이다. 즉각적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결단하자”며 원내수석간 회동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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