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 등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코리아’ 지위를 공고히 유지할 전망이다.
1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0.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5%, 2분기 68%, 3분기 69.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4분기 들어 마침내 70% 벽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D램 시장의 ‘톱(Top) 2’로 점유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41.4%와 27.7%였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2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를 계기로 단기간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SK하이닉스가 2위에 재등극한 이후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이어 4위와 5위는 대만의 난야(3.1%)와 윈본드(1.3%)가 차지했지만 선두권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시장 전망은 더 좋다. 모바일용 제품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술력 수준도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은 8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SK하이닉스도 미세공정 수준에서는 삼성전자에 다소 뒤져 있지만 꾸준히 기술력을 높이고 수율(불량품을 제외한 제품 비율)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산업의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만 힘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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