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내 화재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피해가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17일 발표한 ‘2023 경기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8202건으로 2022년 8604건 대비 402건(4.7%) 줄었다.
인명피해 또한 2022년 704명(사망 76명·부상 628명)보다 157명(22.3%) 감소한 547명(사망 59명·부상 488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862억4700만 원으로 2022년 4184억6500만 원보다 1322억1800만 원(31.6%) 감소했다.
| 수원시 권선구 소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청사 전경.(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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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화재를 발화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부주의가 3347건(4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2662건(32.5%) △기계적 요인 1067건(13%) △원인미상 407건(5%) △화학적 요인 256건(3.1%) 순이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지역이 3481건(4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지역 2179건(26.6%), 차량 1174건(14.3%), 야외도로 등 기타 1151건(14%)이 뒤를 이었다.
대형사고로 분류되는 ‘사망자가 5명 이상이거나 사상자 10명 이상, 재산피해 50억 원 이상’인 화재는 2022년 14건에서 2023년 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밖에도 1개 소방서 또는 인근 소방서 인력·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단계 발령은 지난 2022년 56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 경기소방의 대응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발생 감소는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화재 대응과 재난 대비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극한 재난 대비와 대응체계 구축 강화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