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원들 “김해공항 확장 아쉽다”

새누리당 소속 부산지역 의원들이 21일 오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로 발표되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산지역 의원들은 21일 영남권 신공항 계획이 무산되고 김해공안 확장안이 채택되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가덕도와 밀양 신공항이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조경태·이진복·김도읍·김세연·하태경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갖고 “최선의 선택인 가덕 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대안이 채택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정부의 발표는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비용절감을 위해 많이 고심한 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선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는 화물과 장거리 국제노선을 위해 24시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세 차례의 용역을 통해 안전과 소음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번 김해공항 확장 결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지역적으로 갈등이 극심하기 때문에 정부의 결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해운과 항공물류가 같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가덕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의 뜻을 모아서 앞으로 중장거리 국제노선과 화물노선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도 “이번 용역결과를 국토부에서 발표했는데 공항의 입지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 평가 항목에 대한 가중치가 제대로 적용됐는지 등 사후 검토가 면밀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산시민은 이번 결과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