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 자회사 구하려다 신용등급 `강등 위기`

한신평, GS글로벌 하향검토 대상 등록
자체 실적부진에 GS엔텍 지원 부담까지
  • 등록 2016-02-29 오후 4:57:32

    수정 2016-02-29 오후 4:57:32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GS그룹 계열 GS글로벌(001250)의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현재 ‘A’인 GS글로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실적이 부진한데다 자회사 지원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당기순손실 발생과 차입금 증가 등으로 자체 재무구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악화된데다 회사 신용도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자회사 GS엔텍에 대한 대규모 재무적 지원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아울러 GS엔텍의 재무적 투자자에 제공한 풋백옵션 관련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증대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4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기자본이 2014년 말 2517억원에서 2015년 말 202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40.3%에서 295.0%로 높아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회사 GS엔텍이 최근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지원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 2010년 12월 GS엔텍을 인수한 이후 이듬해 11월 유상증자로 35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달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또 수혈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향후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과 계열의 재무적 지원 여부, 저하된 재무 안정성의 개선 가능성, 영업실적 전망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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