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베트남 총리 면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내실화"

관계 격상 후 베트남측 최고위급 인사 첫 공식 방한
"인태전략 등 핵심 파트너…양자·다자 협력 가속화"
베트남 총리 "한반도 비핵화·평화 안정 지지 일관"
  • 등록 2024-07-02 오후 3:38:54

    수정 2024-07-02 오후 3:38:54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팜밍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이행하기 위한 행동 계획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이런 관계를 더 내실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총리 회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베트남 총리 회담을 개최했다. 팜밍찡 총리의 이번 방문은 2022년 12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베트남측 최고위급 인사의 첫 한국 공식 방문이다. 두 총리의 만남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한 총리는 “2022년 베트남 국가주석님의 국빈 방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님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어 3년 연속 정상급 상호 방문이 성사된 건 오늘날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례 다양한 눈부신 협력성과를 달성하며 서로에게 가장 믿음직한 상생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양국은 한 세대 만에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돋음 했으며 베트남은 한국에게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90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전기, 전자, 금융, 건설,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상호 우회적인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며 “양국에 거주하는 총 45만 명의 상호 재외동포와 9만여 다문화 가정은 양국 관계를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베트남을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에 있어 핵심 협력 파트너로 칭했다. 그는 “오늘 양국이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 유익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며 “베트남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팜밍찡 총리는 “한국에 올 때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국민의 끊임없는 성장과 풍부한 잠재력, 불굴의 힘에 늘 감탄하고 놀란다”면서 “사회·경제 발전과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또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과 포괄적 전략 다자관계 격상 이후 지난 1년 동안 베트남 각 부처와 지방은 이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며 △무역 투자 △관광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노동 협력 △지방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을 새로운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관련해 베트남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협력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합의된 공동행동계획의 주요 협력사항에 대해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양국 관계가 세계 인류의 모범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중점 과제와 중장기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총리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화진 환경부 장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베트남 측에서는 부이 타잉 썬 외교부 장관·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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