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5.21%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종가는 1만8500원으로 전날 대비 5.85% 내렸고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도 동반 하락했다.
조선업종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1분기 실적이었다. 지난 28일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늘어난 1924억원으로 시장이 예상한 영업손실 20억원보다 크게 부진했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였다.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1060억원에서 형성된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다.
증권가는 이들 조선사의 본업이 부진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시추선(Drillship) 인도 일정이 연기되면서 공백이 생긴 탓에 우려가 더했다. 일부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조선부문이 아닌 정유부문의 개선세와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조치가 상당수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와 탱커 시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향후 대형 3사가 창출할 수 있는 상선 영업이익률이 3%대를 웃돌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육상플랜트 기성률이 본격 상승해 손익 예상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올해 V자 회복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봤다.
NH투자증권도 시황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고수익 선박 매출액이 늘고 문제됐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일부 생산설비 발주가 가시화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 역시 주력선종인 시추선시장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과 함께 해양생산설비 수주가 늘면서 올해 120억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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