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11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 (사진=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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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14시부로 서·남해 제주 연안 21개 해역에 대해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해당 해역은 내주 장마전선이 북상한 이후 수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는 ‘폭염 재난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해당 해역의 고수온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한 단계 올리게 됐다. 매뉴얼에 따르면 위기경보는 가장 낮은 ‘관심’에서 ‘주의’, ‘경계’와 ‘심각’ 1단계와 2단계 총 5단계로 구성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올해 국립수산과학원의 고수온 예비특보는 작년(7월 6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 다만 올 여름 한반도 인근 수온은 과거 30년 평균보다 약 1℃ 내외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마전선이 물러가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해수부는 전국 190개소의 수온 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지자체, 어업인 등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 10개 광역 지자체에는 액화산소 공급기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지원하고, 양식장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는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로 된 관리요령을 배포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장마 이후 본격적인 수온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어업인들은사육밀도 조절, 대응 장비 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