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전략공천 이유, 김병관 의장에게 물었더니

  • 등록 2016-03-07 오후 3:45:01

    수정 2016-03-07 오후 3:45:01

△ 지난 2일, 게임전문지 대상 기자간담회 당시 웹젠 김병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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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웹젠 김병관 의장이 경기도 분당갑에 전략공천됐다. 즉,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분당갑 후보로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분당갑은 본인이 몸을 담고 있는 웹젠을 비롯해 주요 게임사가 자리한 판교가 포함된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략 공천지역 6곳과 각 지역에 전략 공천한 후보 6명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역은 서울 도봉을, 용인정, 분당갑, 군포갑, 인천 연수을, 전북 정읍 등 6곳이다. 이 중 경기도 분당갑에 웹젠 김병관 의장이 전략공천된 것이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함께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 영입 2호로 발탁된 김병관 의장은 “이제껏 게임업계를 위해 헌신해온 본들이 많은데 내가 대표로 나서기는 부담스럽다. 다만 정치권에서 게임에 대한 몰이해를 타파하고, 게임을 비롯한 IT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 발표 이전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주목할 점은 경기도 분당갑에는 게임사들이 모여 있는 판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이 머물고 있는 웹젠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가 판교에 자리하고 있다.

김병관 의장은 게임메카에 "판교는 게임사 뿐만이 아니라 IT를 선도해가는 지역이다. 제가 이 지역에 오래 살기도 했고, 저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당에서) 판단한 것 같다"라며 "분당갑은 당이 총선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곳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 도전해서 승리할 수 있다면 정치적인 관점에서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회의원 선거구 (사진출처: 분당구청 공식 홈페이지) 


또한, 김병관 의장은 게임업계 현업 종사자 중 처음으로 특정 당에 입당한 것과 동시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 그렇다면 김 의장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웹젠은 김 의장의 거취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재 이야기된 부분은 없다. 다만 출마 혹은 당선 여부 자체가 의장직 수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회법에 따르면 당선 후에도 어떤 상임위에 속하느냐에 따라 겸직 허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법 제48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본인의 직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는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김병관 의장의 경우 게임산업을 주무부처로 삼는 문체부의 상임위 ‘교문위’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즉, 당선 후에도 어떤 상임위로 가는가가 ‘겸직 허용’을 가르는 잣대가 된다.

경기도 분당갑은 새누리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역 이종훈 의원을 비롯해 권혁세 예비후보, 이범래 예비후보, 장석일 예비후보 등 4명이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져 새누리당 경선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와중 더불어민주당 전략 후보자로 나서는 김병관 의장이 어떠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실제로 당의 발표 전, 김 의장이 고향인 전북 정읍이 아니라 경기도 분당갑에 전략 공천된다는 이야기가 돌며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지역의원들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반대한 바 있다. 수년 간 당을 지켜온 지지자를 배신하는 행위라는 것이 반대이유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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