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및 보건복지부(DHHS),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 전문가 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경험을 토대로 신종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행보를 재개한 건 지난 19일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접견 이후 닷새만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해외 방역전문가는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DHHS 글로벌이슈 담당 수석부차관보(이상 미국), 실비 브리앙 감염병국장, 박기동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자문관(이상 WHO) 등이다. 한국 측에서는 즉각대응 태스크포스(TF)의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팀장과 김홍빈(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부팀장이 참석했으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 의제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 방안, 글로벌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의 세부 과제 등이다. 청와대와 정부 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진행되는 이날 간담회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종청사에서 원격으로 ‘한국의 메르스 대응 현황 및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방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