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이 씨를 소환해 ‘성완종 리스트’ 속 금품전달 의혹에 관련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을 10년 이상 보좌한 이 씨가 성 전 회장 비자금의 용처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 홍보팀장인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잃은 이후에도 비서를 맡는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수사팀은 경남기업 측이 최근 CCTV를 끈 상태로 회사 내부 자료를 파쇄하거나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 왔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디지털 파일의 상당수가 고의로 훼손·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CCTV를 며칠간 꺼둔 채 내부 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