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우호지분 40% 계속 유지"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최대주주 지위 변함 없어"
  • 등록 2015-01-13 오후 4:10:03

    수정 2015-01-13 오후 4:10: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고위 관계자는 13일 “어떤 상황에서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것”이라며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도 40% 이상으로 지키겠다”고 못 박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는 전일 현대글로비스(086280)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업계는 이를 두고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으로 승계 구도의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추측했고,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오너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중 502만여주(13.39%)를 대상으로 추진한 블록딜은 공정거래법 취지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막자는 취지에서 오너 지분이 30% 이상인 그룹 계열사에 대해선 내부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정씨 부자가 이번에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를 매각했다면 지분율은 29.99%로 떨어지게 돼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분에 일부 변화가 있더라도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으며 현대차(4.88%), 현대차 정몽구 재단(4.46%) 등 국내외 우호지분을 합치면 전체 지분율은 4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가치 창출 구조에서 물류 분야의 주축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지속성 확보 및 안정화 작업에 현대글로비스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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