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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79.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해 환율은 오전 10시 35분께 1384.6원까지 올랐다. 이때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무렵이었다. 이후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진정세를 찾았고, 환율은 1374.3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한때 일본 환율은 달러당 160.21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를 다시 썼다. 이날은 일본 공휴일로 현지 금융시장은 폐장된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외화는 평상시처럼 거래되고 엔화는 강력한 매도에 휩싸였다.
하지만 오후 1시 무렵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왔고, 달러·엔 환율은 155.04엔으로 순식간에 급락했다. 장 마감 이후 현재는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864.16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해 11월 20일 863.78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시장 개입 이후에는 886.39원까지 올랐다.
일본의 시장 개입에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7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7.25위안으로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사들였다.
그는 “이번 일본 당국의 개입은 엔화 상단을 막는 용이지 하단을 뚫고 내려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155엔 정도에 안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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