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전원 구조 오보의 최초 진원지가 경찰의 무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조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경찰 112 상황실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16일 오전 10시 27분께 고잔파출소장이 안산단원서 112 상황실과 무선 통신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이 학부모에게 전화해 2학년 1반은 전원 구조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4일 오후 세월호국조특위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실에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사고 뒤 경기교육청의 사고대책반 설치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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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기관보고에서 당시 단원고 행정실장이 전원구조라는 무전하는 것을 듣고 학부모들에게 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를 미뤄볼 때 경찰의 무전으로 인해 단원고가 학생 전원 구조 메시지를 보냈고, 이 내용이 뉴스 속보로도 이어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성한 경찰청장은 경찰의 무전 내용은 사실이지만 현장 직원들에게 확인해보니 전원 구조 사실을 확인해 준 적이 없었으며, 현장에서의 교신은 외부에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