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6700원(3.43%) 내린 18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30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하자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31일(종가 기준, 18만 9200원) 이후 약 두달 만에 19만원선 마저 내줬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이날 8700원(6.33%) 하락한 12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역시 지난 4월 22일(12만 7100원) 이후 약 3개월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개한 47페이지 분량의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뒷받침하는 AI 모델 학습에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한 자체 설계 커스텀 칩이다.
CNBC 방송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자 등장은 SK하이닉스나 한미반도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며 이들은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묶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의 자체 AI 모델이 구글 칩을 통해 학습됐다는 보도 이후 관련 업계의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