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무스탕 한여름에 사야 이득"..홈쇼핑 '프리 론칭' 공략

홈쇼핑 업계, F/W 역시즌 판매 돌입
재고 아닌 선기획 통한 프리 오픈 개념
겨울에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20% 저렴
트렌드 반영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 등록 2022-06-22 오후 4:19:32

    수정 2022-06-22 오후 4:19:32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여름에 겨울 옷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시즌’이 유통업계에 하나의 뉴노멀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비수기인 여름에 밍크·무스탕 등 대표 겨울 소재 의류를 제조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지난 13일 CJ온스타일 2022년 셀렙샵 에디션 프리윈터 ‘휘메일 풀스킨 하이넥 롱 밍크코트’ 방송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22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채널은 올해 봄·여름(S/S) 패션 장사를 마무리하고 가을·겨울(F/W) 패션 상품 프리 론칭에 들어갔다. 지난해 재고 상품 판매 외에 올 겨울 신상품을 미리 기획해 판매하는 것이다.

역시즌 트렌드의 장점은 ‘가성비’다. 업체들은 공장 가동이 몰리는 가을을 피해 패션 비수기인 여름에 겨울 옷을 제조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에 고객들은 같은 소재의 옷을 겨울에 구매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트렌드를 앞서 쇼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통상 F/W 패션 트렌드는 각 브랜드에서 2~3월에 발표한다. 트렌드를 적시 반영한 상품을 미리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홈쇼핑 채널은 생방송 한 시간 동안 밍크, 무스탕 등 겨울 의류와 티셔츠와 데님, 원피스 등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여름 의류를 믹스매치한 코디 노하우를 제시하며 시청 재미를 높이고 있다.

▲셀렙샵 에디션 양모 리버시블 하프코트. (사진=CJ온스타일)
CJ(001040)ENM 커머스부문 CJ온스타일은 대표 단독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 ‘칼 라거펠트 파리스’, ‘로보’ 등을 필두로 고객 역시즌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보통 6월 말이 돼야 역시즌 판매가 시작되지만 CJ온스타일은 올해 신상품 론칭 시점을 예년보다 약 2주 앞당겼다.

CJ온스타일이 올해 역시즌 첫 신상품으로 지난 13일 판매한 ‘2022 프리윈터 휘메일 풀스킨 롱 밍크 코트’는 방송 시간 약 30분 동안 1000개 가까이 팔리며 12억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까다롭게 고른 소재와 디테일로 유명하다. ‘휘메일 풀스킨 롱 밍크 코트’는 밍크 100%로 이뤄진 코트로 밍크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운 윤기가 특징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서아랑 쇼호스트가 블랙, 브라운, 실버그레이 등 색상 별로 상품을 착장할 때마다 해당 색상 상품이 차례대로 매진됐다는 설명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15분 패션 프로그램 ‘스타일C’에서 선보인 셀렙샵 에디션의 ‘양모 리버시블 하프코트’도 약 25분만에 5500세트가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보온성이 높은 호주산 천연 양모 100%를 소재가 사용됐다. 셀렙샵 에디션은 내달 초 2022년 프리윈터 두 번째 신상품 ‘휘메일 리버시블 밍크 자켓’ 론칭을 앞두고 있다.

CJ온스타일 대표 기획 프로그램 ‘동가게’에서 판매한 칼 라거펠트 ‘코펜하겐 숏 후드 밍크’도 인기다. 상급 밍크 등급인 코펜하겐 퍼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 내구성, 보온력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0만원을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30분 채 안되는 방송 시간동안 약 15억원 넘게 팔렸다.

▲로보 스페인 라도마사 리버시블 후드 무스탕. (사진=CJ온스타일)
이 외에 명품 가죽 패션 브랜드 ‘로보’의 천연 양 가죽 100% ‘로보 스페인 라도마사 리버시블 후드 무스탕’은 지난 10일 약 9억원에 육박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해 자체 목표 대비 50%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오는 25일 앵콜 방송이 예정돼 있다. 로보는 내달 초 F/W 신상품 숏 무스탕과 롱 무스탕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한여름인 8월 초까지 매주 2~3회 역시즌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쇼핑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세이블 코트’, ‘로로피아나 소재의 코트’, 자체 브랜드 ‘LBL 휘메일 풀스킨 밍크 재킷’.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45분부터 자체 브랜드 ‘LBL’의 블랙그라마를 비롯해 세이블, 로로피아나 등 최상급 소재 모피 코트를 집중 편성한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자체 기획 브랜드 상품부터 직수입 상품까지 8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4종의 모피를 소개한다. ‘세이블 코트’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판매하는 1000만원대 모피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역시즌 상품 중 ‘모피’ 관련 상품 비중은 전체의 약 70%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LBL’, ‘박춘무 블랙’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을 선보이는 ‘퀸즈데이 역시즌’ 특집전을 진행했다. 디자이너 박춘무의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퍼를 사용한 ‘휘메일 밍크 풀스킨 후드 하프 롱코트’를 선보였다. 11일에는 패션 전문 프로그램 ‘엘쇼’에서 120분간 역시즌 특집전을 열기도 했다. 자체 기획 브랜드 ‘LBL’의 모피 특화 라인 출시를 앞두고 주력 상품인 ‘휘메일 풀스킨 밍크 재킷’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7일 유로컬렉션의 2022년 F/W 신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라씨엔토, 제이바이, 고비 등 현대홈쇼핑 단독 브랜드의 F/W 신상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7~8월은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해 패션 판매가 줄고 여름 옷 단가도 낮아 대표적인 카테고리 비수기로 통한다”며 “역시즌 패션 상품 판매는 패션 업계 비수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뉴노멀로 역시즌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올해 F/W 신상품 기획에도 반영할 수 있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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